안녕하세요 :) 킹스 스튜디오 대표 나준하입니다.
저희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분명 독학으로 사운드 믹싱에 대해 궁금하여 알고싶으신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시간이 되는 대로 제가 홍익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 학부에 겸임교수로 출강하며 강의했던 '영상사운드', '사운드 디자인' 수업 커리큘럼을 하나씩 블로그에 풀어보려고 합니다.
EQ
첫번째 Plugin 수업은 역시 EQ로 시작이 됩니다. EQ는 가장 직관적으로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이펙터중 하나기 때문에 플러그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시작하기에 가장 용이한 이펙터입니다.
EQ는 Equalizer의 약자로 말그대로 Equal(같다) + izer(~하는물건) 동일하게 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그럼 무엇을 동일하게 할까요?
바로 주파수 형태를 동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옛날에는 음향 시스템의 소리가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이유 때문에 (예: 영화관에서의 소리와 집에서의 소리) 스피커의 주파수 대역을 컨트롤 하여 소리를 개선시키기 위해 이퀄라이저가 사용되었습니다. 즉, 어떠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주파수대역을 조작해주는 기계라고 하여 Equalizer 로 명명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EQ의 역할은 주파수 대역을 선택하여 그 부분의 소리를 줄이거나 부스트 시켜 소리의 음색을 바꾸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EQ는 보컬이나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 모든 악기에 믹싱할때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을정도로 음색을 조절하여 소리의 컨셉을 제작하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라이브 환경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삐~소리가 나는 하울링이라는 변수 (노래방에서 스피커 가까이에 마이크를 갖다 댔을때 나오는 소리) , 베이스가 덜덜덜덜 울리는 부밍현상 등을 EQ로 제어할 수 있죠. 그리고 특정 소리대역만 자르거나 통과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 진 EQ를 Filter 라고 합니다.
먼저 EQ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들 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기본적인 EQ의 형태입니다.
사진의 1번을 보시면 Freq를 조절하는 노브가 있는데 이는 Frequency의 약자로 조절하려는 주파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단위는 Hz로 진동 수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노브를 통해 내가 조절하고 싶은 주파수 영역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겠죠?
2번은 Gain 입니다. dB단위로 표기가 되며 선택된 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키울것인지(Boost) 줄일것인지(Reduce) 할 수 있는 노브입니다. 톤 조절의 핵심이 되겠죠?
사진 오른쪽에 있는 3번은 band 라고 해서 사진에는 총 4개가 있는데 이러한 EQ를 4 bands EQ라고 합니다. band 는 현재 선택된 주파수의 위치, 높이(Gain), 넓이(Q)를 보여주는 역할 을 합니다. 즉 1번의 Frequency 를 조절하면 band의 점의 위치가 좌우로 바뀌고 Gain을 올리거나 내리면 band의 위치가 위아래로 바뀌겠죠?
마지막으로 4번은 Q입니다. Q는 선택된 주파수 영역의 넓이를 조절해 줍니다. 즉 Q값을 올리게되면 band는 좀더 뾰족한 형태로 변화하게 되며 Q값을 낮추게 되면 band는 평평한 형태로 변화하게 되겠죠.
글로만 봐서는 어려우니 유명한 EQ Plugin인 Fabfilter Pro- Q를 사용하여 영상으로 위에 소개된 각 파트별 노브의 움직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상을 보니 이해하기 쉽죠? 단순하게 band의 주파수 영역을 선택하고 (Freq), 영역의 넓이 (Q) , 그리고 그 부분의 소리를 깎을지 증폭시킬지(Gain) 을 선택하는 이펙터 입니다. band 하나를 기준으로 영상을 만들었지만 다수의 band를 사용하게되면 소리의 디자인이 훨씬 다양해지겠죠?
그리고 다음으로는 여러가지 모양의 Filter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Filter는 특정 영역대의 소리만을 투과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죠? 간단하게 정수기 필터나 청소기의 필터를 상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필요없는것은 차단하고 필요한 부분만 투과시키는 거죠.
EQ에서 필터링이 되는 주체는 당연히 소리의 주파수 대역이 되겠죠?
LPF ( Low pass Filter / High Cut Filter)
Low Pass Filter (High cut)
첫번째로는 로우패스 필터(LPF) 또는 하이컷(High Cut)이라고 불리는 필터입니다.
고음만을 잘라내는 EQ이며, 주 목적으로는 고음의 날카로운 소리, 고음의 히스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EDM과 같은 형태의 음악에서 저음만 들리다가 소리의 해상도를 채워서 드라마틱한 사운드 변화를 주기위해서도 많이 사용하며
영상과 같은 경우에는 벽 너머의 소리, 물에 빠졌을때의 소리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하이컷 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LPF의 예제 사운드가 첨부된 영상입니다. 주파수대역을 움직이면서 소리가 어떤 형태로 바뀌는지 들어보세요.
HPF (High Pass Filter / Low Cut Filter)
High pass filter (Low cut)
다음으로는 LPF의 반대의 경우인 HPF 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이패스 필터는 저음을 잘라내는 EQ로 Low cut(로우 컷)이라고도 불립니다.
불필요한 저음의 노이즈 또는 부밍현상(Booming), 그리고 발소리 같은 쿵쿵 거리는 소리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층간소음은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이 저음역대의 부밍현상이 주 원인이 되죠.
목소리의 경우 P 발음이나 B 발음에서 생성되는 저음의 파열음을 제거 하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성우 녹음이나 보컬 녹음에 많이 활용됩니다.
음악의 경우는 HPF와 마찬가지로 고음역대의 음악만 들리게 하다가 원상복귀 시키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Notch Filter
다음으로는 Notch filter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놋치는 영어로 송곳이라는 뜻으로 특정 주파수대역을 아주 날카롭게 잡아 잘라낼 수 있는 필터입니다. 유난히 튀는 주파수나 날카로운 하울링을 제거할 때 사용이 됩니다. 즉 Q값이 굉장히 높은 band형태가 되겠죠.
아래의 영상을 예로 소리의 날카로운 부분이나 하울링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확인해 봅시다.
Bandpass Filter
다음으로는 Low cut 과 High cut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 Bandpass filter를 소개합니다. 약간 둥근 산과 같은 모양의 EQ형태이죠?
이 형태를 만드려면 Band는 2개가 사용되겠네요! 저음과 고음을 잘라내어 주파수의 Mid range(중앙 영역) 만 들리게 하는 필터입니다.
음악에서는 LP와 같은 빈티지 사운드를 디자인할 때 많이 사용하며 영상 사운드에서는 라디오 소리, 전화기 소리를 만들 때 밴드패스 형태의 EQ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도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 목소리의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들어보세요
Bandpass filter를 사용하면 수화기 너머의 소리를 디자인하여 영상과 같은 매체에 멋지게 적용할 수 있겠죠?
오늘은 EQ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소리 디자인에서 사용되는 몇개의 Filter들을 알아봤는데요.
아마 이 정도의 필터와 EQ 사용법만 알아도 사운드를 만지는 것에 있어서 자신있게 시작점에 섰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준비되어있는 강의가 적은 양은 아니라서 포스팅을 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믹싱을 독학하시거나 플러그인을 이제 막 배우려는 분들에게 유익한 이론과 예시들을 통해 재미있게 지식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킹스스튜디오 나대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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